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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엔진으로 디젤차? 자동차 제조사들이 저지른 치명적 실수들

오토헤럴드 조회 수2,292 등록일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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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된다. 제조사들이 성능에 앞서 안전 그리고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이유다. 안전과 연결된 결함은 또 제조사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리콜에 따르는 수리비 또는 과징금으로 천문학적 비용을 떠안게 된다. 이로 인해 도산하는 사례도 있었다. 고의로 결함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파렴치한 제조사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기술적 경쟁에 앞서 나가기 위해 의욕적으로 시작한 일이 패착이 되고 낭패를 보는 일이다.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실수로 꼽히는 사건들을 정리해 봤다. (참고 hotcars)

GM Dex-Cool=1995년 이후 GM은 계열 브랜드 모든 생산 차량에 '덱스-쿨(Dex-Cool)' 부동액을 사용했다.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GM은  덱스쿨이 5년 또는 16만km, 많게는 24만km까지 냉각수를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이 말을 믿었던 소비자들은 낭패를 봤다. 덱스쿨은 라디에이터 배관에 엄청난 녹 발생과 찌꺼기가 쌓이게 했고 결국 차량 고장으로 이러져 GM은 여러 차례 소송을 치러야 했고 냉각수를 교체하는 비용까지 부담해야 했다.

올즈모빌 디젤 엔진=1970년대 미국 배기가스 기준이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올즈모빌(Oldsmobile)은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디젤 엔진을 1978년에서 1985년 3개 버전으로 개발했다. 시도는 좋았지만 올즈모딜은 기존 가솔린 엔진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엔진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솔린 블록 헤더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수분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고 이로 인해 엔진 부식이 발생했다. 냉각수 문제까지 겹치면서 올즈모빌은 수많은 결함이 발생했고 이후 리콜로 세월을 허비해야 했다. 결국 GM은 2004년 올즈모빌 103년 역사를 폐기하고 만다.

벤츠 친환경 전선=자동차가 사용하는 전선을 모두 연결하면 족히 3~4km에 이른다. 전장화, 전기화가 빨라지면서 조금 줄어들기는 했어도 자동차는 복잡한 전기 배선이 인간 신경계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독일은 통일 직후 자동차 부품 일부를 생분해성 소재로 만들도록 의무화하는 법을 만들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이에 맞춰 다양한 대책을 강구했고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기 가장 좋은 부품으로 전선을 선택했다. 그러나 생분해성 전선은 지나치게 빨리 부식되면서 화재나 단락 등 수많은 고장 원인이 됐다.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부품을 잘 못 선택한 대가였다.

포드 핀토 연료탱크=포드 핀토(Pinto)는 작고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미국 대중들에게 제법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후축 앞쪽에 배치하는 연료 탱크를 차량 후미 트렁크에 가깝게 배치하는 결정적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핀토 개발자들이 왜 연료 탱크를 트렁크 아래쪽으로 설계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았지만 후미를 들이 받히는 추돌사고가 화재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해졌다. 핀토는 변속기가 멋대로 기어를 변경하는 일까지 겹쳐 이 결함으로 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마쓰다 RX-7 연료 필터=자동차 구조 설계에서 엔지니어들이 고심하는 부분이 바로 정비성이다. 고장이나 파손된 자동차는 물론 일상적인 점검이나 정비를 얼마나 쉽고 빠르게 하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쓰다 RX-7은 이런 점을 무시하고 가장 빈번하게 살펴보고 교체해야 하는 연료필터를 차체 하부에 배치했다. 이 때문에 RX-7 연료 필터를 교체하려면 리어 서스펜션을 분리해야만 했다. 짧은 시간 간단한 연료 필터 교체 작업에 몇 시간이 소요되면서 정비를 하는 사람이나 이를 기다리는 사람이나 불만이 폭주했고 결국 설계를 변경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했다.

브릭클린 SV-1 걸윙도어=미국 기업가 말콤 브릭클릭(Malcolm Bricklin)이 만든 스포츠카 SV-1은 풀 네임이 세이프티 비히클-1(Safety Vehicle)이다. 그러나 모델명과 다르게 SV-1은 형편없는 엔진 내구성과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 품질 문제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런 것들보다 더 큰 문제는 무게가 100파운드(약 45kg)에 달하는 걸윙도어(Gull-wing Doors)였다. 너무 무거워 쉽게 들어 올리기 힘들었을 뿐 아니라 만약에 사고라도 나면 탑승자가 차 안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을 정도다. 결국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약 3000대 정도 팔리는 것으로 끝을 내야 했다.

이 밖에도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거창하게 등장했던 포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마이 포드 터치(MyFord Touch)'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터치에 반응하지 않아 소송까지 당했고 세계 최대 에어백 타카타, 토요타 의도하지 않은 가속,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쉐보레 점화 스위치 등도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꼽힌다. 그러나 앞에서 열거한 것들은 제조사가 선의를 가지고 개발한 기술이나 제품이 엉뚱한 결과로 나타난 것들이라는 점에서 다른 의미가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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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awa 2020.12.13
    실수도 배움을 위한 귀중한 경험이 되곤 하니... ^^ 뭔가 해보았기에 실패도 있는 거죠. 그런데 말이에요... 올즈모빌의 말로가 저랬다는 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얘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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