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2세대 신형 4시리즈 '키드니 그릴의 진화 혹은 퇴보'
자동차의 전체적 이미지를 결정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내연기관에서 엔진의 냉각 효과를 위해 필수적인 장치일 뿐 아니라 차량 전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첫인상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해 왔다. 이런 라디에이터 그릴이 엔진을 대신해 전기모터를 탑재한 전동화 모델의 등장으로 고유의 기능을 상실한 채 점차 사라져간다. 하이브리드를 대표하는 도요타 프리우스에서 극단적으로 축소된 라디에이터 그릴이 등장했고 글로벌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테슬라 차량에선 라디에이터 그릴을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기능적 요소가 사라지는 추세 속에도 라디에어터 그릴을 고수하는 완성차 브랜드들이 있다. 이들은 향후 미래를 가늠하는 콘셉트카를 내놓으며 최첨단 파워트레인과 기술을 담았지만 여전히 지금의 자동차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미래차를 예고한다. 그리고 이들 콘셉트카에는 모두 라디에이터 그릴의 흔적을 담은 것들이 차량 전면부를 여전히 차지한다.
곧 다가올 미래차 시대에 자동차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다양한 안전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될 것이다. 이는 곧 수많은 센서의 탑재를 의미하고 그릴의 기능은 여기서 새롭게 변화된다. 과거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차량의 고성능 엔진을 암시했다면 향후에는 더 완벽한 자율주행과 안전장치를 위한 고성능 센서를 담았다는 의미로 전환된다는 이야기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BMW 신형 4시리즈 세로형 키드니 그릴의 등장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변화되는 과도기적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
BMW그룹이 앞서 선보인 i 비전 다이내믹스, 비전 i 넥스트 콘셉트에 이어 선보인 신형 4시리즈는 이들과 공통된 세로형 키드니 그릴이 탑재되며 전동화 모델과 내연기관의 징검다리 역할로 자리한다. 따지고 보면 과거 키드니 그릴의 시작인 BMW 327 쿠페와 BMW 303, BMW 328에서도 세로형 그릴이 적용됐으니 BMW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모델로 의미 부여도 가능하다.
여하튼 신형 4시리즈는 인상적인 앞모습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앞 범퍼 하단까지 아래로 길게 확장되고 그릴 내 공기흡입구는 그간 M 모델에만 적용되던 메시 타입으로 디자인되며 역동성과 고급감이 동시에 전달된다. 여기에 기존 3시리즈 세단과 유사하지만 더 얇고 공격적인 모습의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며 차량 전면부 한층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형 4시리즈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커지면서 한층 역동적인 비율로 거듭났다. 길이는 4770mm, 폭은 1845mm, 휠베이스는 2850mm로 이전보다 각각 130mm와 27mm, 41mm가 늘어나고 높이는 1385mm로 6mm 높아졌다. 또한 측면에서 캐릭터 라인은 최소화되고 앞뒤 휀더를 잔뜩 부풀린 면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차량의 볼륨감을 강조했다. 여기에 짧은 앞뒤 오버행과 날씬한 필러, 기다란 프레임리스 도어, 늘씬한 옆 유리 형상과 유려하게 뻗은 루프라인으로 쿠페의 우아함을 강조한다. 후면은 넓고 뚜렷한 표면, 조명이 항상 점등되는 풀 LED 리어라이트 조합으로 4시리즈의 파워풀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4시리즈 실내는 깔끔한 표면과 고품질 소재와 함께 어우러져 프리미엄 스포츠 쿠페에 걸맞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스포츠 시트와 새롭게 디자인된 M 가죽 스티어링 휠이 기본으로 적용되고 앞서 신형 3시리즈를 통해 만난 디지털 계기반과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도 존재한다. 여기에 이전 모델과 비교해 시동 버튼이 센터콘솔의 컨트롤 패널로 자리를 옮기고 뒷좌석은 일체형 헤드레스트가 적용된 독립형 시트를 통해 보다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한 공간 구성을 갖췄다.
신형 4시리즈 파워트레인은 420i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맞물리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5초가 소요된다. 또한 4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M440i xDrive 쿠페는 최고 출력 387마력, 최대 토크 51kg.m를 뿜어내는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해당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의 놀라운 순발력을 자랑한다.
신형 4시리즈의 주행 질감은 3시리즈의 안정성에 역동성이란 조미료를 적당히 첨가한 느낌이다. 가속페달에 힘을 조금씩 더하자 차체는 수면을 가르는 요트처럼 부드럽게 나아가고 변속기 주변에 주행모드 선택 버튼을 이용해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보다 역동적인 주행감을 즉각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단단한 하체와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이끌어 주는 스티어링 휠 반응은 독일차 특유의 달리는 즐거움을 전달한다. 앞서 출시된 BMW 신차와 동일하게 신형 4시리즈에도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시스템과 안전 사양이 고스란히 적용됐다. 특히 ADAS 시스템은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연상시키며 디지털 계기판 중앙으로 도로 위 차량 흐름을 표시하는 방식을 띠고 있어 높은 만족감을 전달한다.
한편 신형 4시리즈는 국내에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가 우선 선보이고 M440i xDrive 쿠페와 420i 컨버터블 M 스포츠 패키지는 3월 중 판매가 시작될 계획이다. 이어 M440i xDrive 컨버터블 및 그란쿠페 모델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회사명
- BMW
- 모기업
- BMW AG
- 창립일
- 1915년
- 슬로건
- Sheer Driving Pleasure
-
BMW New 4 Series 종합정보 저공해3종
2021.01 출시 중형 01월 판매: 29대휘발유 1998~2998cc 복합연비 11.5 ㎞/ℓ
핫클릭 | ||
---|---|---|
![]() |
국내 5개 자동차 제조업체의 1월 자동차 판매조건이 발표되었다. 업체들은 봄을 맞이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와 함께 기본 할인 및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조회수 10,432
2021-03-01
|
다나와자동차 |
![]() |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가 아웃도어 시즌에 맞춰 파워풀하고 4WD의 안정성을 갖춘 뉴 QM6 dCi 모델을 3월 1일 출시한다. 지난해 11월 감각
조회수 432
2021-03-02
|
글로벌오토뉴스 |
![]()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최초의 SUV이자 ‘SUV의 S-클래스’를 표방하는 GLS의 최상위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
조회수 174
2021-03-02
|
글로벌오토뉴스 |
![]() |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기
조회수 2,877
2021-02-26
|
글로벌오토뉴스 |
최신소식 모아보기 - 국내 | ||
![]() |
국토교통부는 벤츠, 현대차, 기아, 혼다, 포드, 폭스바겐, 닛산, 볼보, BMW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171개 차종 47만8371대에서 제작 결함
조회수 472
2021-02-25
|
오토헤럴드 |
![]() |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회장 하영선)가 ‘2021 대한민국 올해의 차’와 ‘올해의 인물’로 각각 제네시스 G80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선정했다고
조회수 374
2021-02-25
|
오토헤럴드 |
![]() |
르노삼성자동차는 22일, 포천 레이스웨이에서 진행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2021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자사의 소형 SUV ‘XM3’와 전기차 세단 ‘르노
조회수 328
2021-02-25
|
글로벌오토뉴스 |
![]() |
현대자동차는 안전과 편의성을 강화한 소형 트럭 ‘2021 포터II’를 25일(목) 출시했다.2021 포터II는 기존 선택사양으로 운영되던 안전사양을 대폭 확대한
조회수 589
2021-02-25
|
글로벌오토뉴스 |
![]() |
지난해 출시된 신차 가운데 최고의 차는 제네시스 G80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실차 테스트 포함 까다로운 평가와 심사 과정을 거쳐 차급과 차종별 12개 최우
조회수 867
2021-02-25
|
오토헤럴드 |
최신소식 모아보기 - 해외 | ||
|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2021년 2월 25일, 2019년 전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가졌던 하이퍼카 ‘발키리(Valkyrie)’가 당초 계획
조회수 184
2021-03-02
|
글로벌오토뉴스 |
![]() |
혼다의 컴팩트 크로스오버 CR-V (Comfortable Runabout Vehicle)가 6세대로 진화한다. 유럽의 비밀 테스트 시설에서 핸들링 테스트를 하고
조회수 54
2021-03-02
|
글로벌오토뉴스 |
![]() |
푸조가 2월 25일(프랑스 파리 시각), 온라인으로 진행한 푸조 뉴 브랜드 아이덴티티 공개 행사에서 신규 로고와 디자인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힘찬 도약을 알렸다.
조회수 1,503
2021-02-26
|
글로벌오토뉴스 |
![]() |
메르세데스-벤츠가 6세대 C클래스를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Mercedes me media) 사이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C-클래스는 명실상부한 메르세데스
조회수 369
2021-02-25
|
글로벌오토뉴스 |
![]()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받았다.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이하 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
조회수 720
2021-02-25
|
글로벌오토뉴스 |
![]() |
람보르기니 '우루스' 대항마로 손꼽히는 페라리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로산게(Purosangue)'가 혹한기 테스트에
조회수 474
2021-02-25
|
오토헤럴드 |
최신 시승기 | ||
![]() |
2017년 7월 폭스바겐이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겨냥해 첫선을 보인 '티록(T-Roc)'은 브랜드 내 엔트리 크로스오버로
조회수 108
2021-03-02
|
오토헤럴드 |
![]() |
테슬라의 중형 크로스오버 모델Y를 시승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라는 시대적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다운 차만들기는 같다. 단지 소프트웨어만 무선으로
조회수 557
2021-02-26
|
글로벌오토뉴스 |
![]() |
고집스럽게 세단을 고집했던 유수 수퍼카 브랜드가 최근 몇 년 앞다퉈 SUV를 만들었다. 포르쉐는 카이엔과 마칸으로 누구보다 빨리 SUV를 투입했고 람보르기니 우
조회수 343
2021-02-24
|
오토헤럴드 |
![]() |
람보르기니, 페라리, 알파로메오 그리고 파가니와 마세라티까지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 고성능 브랜드를 가장 많이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마세라티 가문 다섯 형제
조회수 407
2021-02-22
|
오토헤럴드 |
퓨어드라이브 | ||
![]() |
객관적이고 순수한 자동차 영상정보 - 퓨어 드라이브
조회수 244
2021-02-23
|
다나와자동차 |
![]() |
객관적이고 순수한 자동차 영상정보 - 퓨어 드라이브
조회수 557
2021-02-19
|
다나와자동차 |
![]() |
객관적이고 순수한 자동차 영상정보 - 퓨어 드라이브
조회수 547
2021-02-19
|
다나와자동차 |
![]() |
객관적이고 순수한 자동차 영상정보 - 퓨어 드라이브
조회수 626
2021-02-19
|
다나와자동차 |
![]() |
객관적이고 순수한 자동차 영상정보 - 퓨어 드라이브
조회수 505
2021-02-19
|
다나와자동차 |
![]() |
객관적이고 순수한 자동차 영상정보 - 퓨어 드라이브
조회수 436
2021-02-19
|
다나와자동차 |
전기차 소식 | ||
![]() |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부 차량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이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글로벌 공급 부족에
조회수 61
2021-03-02
|
오토헤럴드 |
![]() |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에 들어간 배터리의 음극탭 접힘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국토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
조회수 1,325
2021-02-26
|
글로벌오토뉴스 |
![]() |
현대차가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된 자사의 전기차를 리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대상 차량은 약 8만 2000여대로 화재 위험으로 인한 배터리 교체가 진행된다. 이번
조회수 244
2021-02-25
|
글로벌오토뉴스 |
![]() |
지난 23일 오후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를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현대차그룹
조회수 301
2021-02-24
|
오토헤럴드 |
![]() |
23일 오후,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 5'를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신차에 탑재된 주요 디자인 및
조회수 592
2021-02-24
|
오토헤럴드 |
![]()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보급형 SUV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판매를 돌연 중단한 이유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조회수 340
2021-02-24
|
오토헤럴드 |
이런저런 생각, 자동차 칼럼 | ||
![]() |
(사진 : IIHS)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길거리에서 자동차의 안전이 위협받는 사례는 한두 가지가 아니라 할 수 있다. 그
조회수 149
2021-03-02
|
글로벌오토뉴스 |
![]() |
2017년도 중순쯤 대구에 위치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열린 튜닝카 드래그 경기에 참여한 적이 있다. 각 차주들은 자기 취향에 맞게 성능을 올린 자동차를 가
조회수 610
2021-02-26
|
글로벌오토뉴스 |
![]() |
어떤 기대를 했는지 24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혹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 행사를 지켜 본 많은 이들이 스토리 없는 맹탕,
조회수 1,571
2021-02-24
|
오토헤럴드 |
![]() |
지난 2월 17일 맥라렌의 새로운 모델, 아투라(Artura)가 공개됐다. 570, 620, 720 등과 같이 숫자로 라인업에 구분을 주던 맥라렌이었지만, 맥라
조회수 329
2021-02-23
|
다키포스트 |
테크/팁 소식 | ||
![]() |
새 출발을 알리는 봄이 오면서 중고차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 시즌에는 새학기를 맞는 대학생, 취업에 성공한 사회 초년생들이
조회수 69
2021-03-02
|
오토헤럴드 |
![]() |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대해서는 토요타가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유 특허만 1,000개가 넘는다. 그러나 2020년 말 미국 퀀텀 스페이스와 2021년
조회수 117
2021-03-02
|
글로벌오토뉴스 |
![]() |
현대모비스는 얇은 필름처럼 유연하게 휘어지는 HLED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램프에서 빛을 내는 LED면의 두께를5.5mm까지 혁신한 것
조회수 478
2021-02-22
|
글로벌오토뉴스 |
![]() |
기아가 21일부터 25일까지 UAE 아부다비 국립 전시센터에서 개최되는 ‘IDEX 2021(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 & Con
조회수 281
2021-02-22
|
오토헤럴드 |